맥북 에어를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친구는 M1 Pro칩이 들어간 14인치 맥북 프로 모델이었는데 에어로 내려왔어요
이유로는 여러개가 있는데 조금 간단히 말씀드리면
1. 무거움.
- 진짜 무거워요.. 알루미늄이라 밀도있게 무거운 느낌..? 되게 꽉차게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2. 랩탑인데 무릎 위에서 쓰기가 굉장히 부담스럽다.
- 밀도있게(?) 무거운 탓에 파우치에서 꺼낼 때도 뭔가 경량 노트북(애초에 경량형이 아니긴 하지만)을 꺼내는게 아니라 무슨 철덩이.. 를 꺼내는 느낌이라 되게 힘이 많이 들어가고 조심스럽게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3. 슬슬 효율이 깎여 나가는 배터리
- 뭐 오래 쓴 탓이겠죠 ? 처음엔 배터리 충전기를 웬만해선 안 들고 다녔을 정도였는데 요샌 좀 힘들어 하더라고요 논문만 봐도 배터리가 훅훅 사라지는..
4. 맥북 전 라인 메모리 16GB 업그레이드
- 저는 맥북 에어에 사족을 붙이면 안된다고 생각하던 사람입니다. 메모리 8기가 추가하는데 27만 원을 받는 정신나간 애플의 가격 정책 때문에요.. 사실 처음에 프로를 사게 된 것도 램이 8기가면 모자란데.. SSD가 256GB면 모자랄 것 같은데.. 하다가
옵션 붙이다 보니 '어? 좀 더 얹으면 프로네?' 하고 모닝 사러갔다가 소나타 사온 느낌이란 말이죠
근데 요새 애플 인텔리전스다 뭐다 해서 AI를 굴리는데 메모리가 많이 필요하다보니
모든 맥북 에어 라인의 기본 메모리 용량이었던 8GB를 16GB로 *가격 인상 없이* 올려주었습니다.
27만원 짜리 옵션인데 꽤 고무적이죠.. 얘네가 웬일인가 싶은..
아이폰 프로 맥스 라인은 128GB 옵션을 없애고 256GB 옵션을 기본 옵션으로 만들면서 가격도 기존 256GB 모델 가격으로 시작하게 한 전적이 있는 친구들인데..
얘네가 왜 .. ? 뭐 좋은게 좋은거니..
5. 신학기 이벤트 시작과 아직 환율 적용이 안된 가격
- 신학기 프로모션도 시작해서 에어팟도 주고(심지어 노캔 모델로)
- 기본형 모델이 124 만 원인데 이게 미국 기준 899 달러란 말이에요 ? 같은 교육 할인가 기준으로요. 여기에 부가세 붙여서 환율 곱하면 러프하게 990달러 잡아도 달러당 1250원? 정도로 잡혀 있는건데 애플이 환율차이가 벌어지면 가격을 그에 맞게 상향조정 하는 친구들이라 '이거 환율빔 맞기전에 얼른 사야겠다' 싶었습니다.
음 간단히 말씀드린대놓고 간단히가 아니네요 머암튼.
사실 Mx Pro칩에 비교해서 일반 Mx칩은 컷칩이고 성능도 많이 차이가 날 줄 알았는데
사실 이 친구로 하는게 논문읽고 가벼운 시뮬레이션 돌리는 정도라 그냥 구입했는데
보니까 성능 차이도 별로 안 나더라고요..? 이따 벤치마크 결과로 후술하겠습니다.
폼팩터는 M2 이후 맥북 에어 모델, M1 Pro 이후 맥북 프로 모델이 계속 같기 때문에
당장 M1 Pro, M2 맥북 모델뿐만 아니라 맥북 프로 vs 맥북 에어의 맥락에서 물리적 크기등의 비교는 이 글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그렇게 맥북 에어 M2 기본형(16GB, 256GB) 모델을 교육 할인받아 124만 원에 구입,
에어팟은 필요가 없어 처분하여 흔히들 말하는 '실 구매가' 기준 약 100만원 초반대에 구입했습니다.
100 초반에 이만한 노트북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여러분도 환율빔 맞기전에 얼른 구입하세요. 대학생이라면..
매번 느끼지만 참 패키징을 참 잘 해요
기분좋게 개봉
아 저는 영문자판이 좋아서 영문 자판으로 구입했는데
보통 쌓아두는 재고품은 한글 자판이라 제가 주문 넣으면서 생산이 들어갔나 봐요
그래서 제조년월도 따끈한 25년 1월인 모습
이 비닐도 요즘은 친환경이다 뭐다 해서 종이로 바뀌었던데
25년 생산분인데도 비닐이네요
공장 라인을 새로 파기 부담스러웠나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애플 걱정하기
개봉을 하고 본품을 꺼내면
다들 아시는 것처럼 패킷, 그 아래에 충전기와 맥세이프 충전 케이블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USB-PD로 충전할거라 그대로 두려구요
이놈 이거 참 얇다
보이시나요 모니터를 덮은 두께가 프로모델 모니터를 연 두께와 똑같은것이
참.. 얇다.. 가볍다..
아 근데 물리적 무게는 그닥 무겁진 않은게 맞는데요(1.24KG)
얘도 결국 알루미늄 바디라서 밀도있게(?) 무거운 느낌입니다.
대신에 단단하고 만듦새가 좋아요
풋프린트 비교
비슷해요 13.6인치 vs 14인치이기도 하고
에어가 베젤이 좀 더 넓어서 그런것도 있구요
두께 비교입니다.
???: 아니 얼마 차이도 안 나는구만 엄살은
라고 하시면 뭐 한 3미리 나는 것 같은데
2센치도 안되는 두께에서 3미리정도도 저는 매우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손에 쥐어보면 진짜 차이 엄청납니다 진짜에요
먼가 프로는 원체 두꺼워서 손목을 랩탑에 엉거주춤..? 올려야 되는데
에어는 그냥 책상이랑 높이 차이가 크게 안나서 자연스럽게 얹는 느낌이에요
설레발 아니고 진짜입니다.(진지)
왼쪽 끝에 맞췄을 때 크기는 요정도 차이가 나요
거의 안납니다.
첫 뚜겅을 열면 자동으로 켜지는 디테일
깔끔한 영문자판
영문자판 최고
프로는 키보드쪽에 아노다이징을 따로 한번 더 처리한건지 검정색으로 마감되어있는데
에어는 그냥 바디 색상이랑 같아요. 이거는 저는 에어쪽이 좀 더 마음에 드네요
스피커 그릴도 프로에만 있습니다. 스피커 위치 구조상 소리를 바로 사용자에게 쏴주는 프로가 더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오늘 막 개봉해서 에어로 포스팅을 올리는 중인데요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 스피커네요.. 생각보다 프로 모델 스피커가 많이 좋았던..
그렇다고 에어가 스피커가 떨어지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처참한 윈도우 노트북들 스피커 품질에 비하면.. 선녀죠..
진짜 데이터 언제 다 옮기지 하며 한숨쉬었는데
진짜 너네가 최고야 애플
빠져나올수없어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줬습니다.
그냥 파일만 옮기는게 아니라 기타 여러가지 설정값들도 한번에 옮겨줘서 편했어요
무선으로도 되는데 저는 USB 3.2 Gen2 케이블이 있어서 이걸로 했습니다.
애초에 200GB 넘는 데이터를 무선으로 옮기기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더라구요
5Gbps 이상 C to C 케이블 있으시면 무조건 유선으로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썬더볼트 케이블은 아닌데 썬더볼트로 나오네요
10Gbps 케이블이니까 * 8하면 얼추 대역폭 다 써가면서 데이터 옮기는 것 같아요
무선으로 했으면 진짜 하루종일 했을 것 같은..?
1기가랜 속도를 다 받아도 초당 100MB가 좀 넘으니까요
다시 돌아와서 둘이 조금 더 비교를 해 보자면
엄청 큰 차이에요
진짜임..
베젤은 이정도 차이에요
에어가 확실히 두껍긴 한데 바로 옆에서 비교하는거 아니고서야 '아 베젤 넓어서 보기싫네'라는말은 안나옵니다.
디스플레이는 프로쪽이 훨씬 좋아요
미니 LED라서 HDR도 1600니트까지 올라가고, 트루블랙도 보여주는데
저는 근데 랩탑으로 넷플같은거는 안 봐서.. 의미 없는 옵션이긴 했어요
120Hz 프로모션 정도가 저한테 의미있는 옵션이었는데
아이폰 14프로 -> 16 일반모델로 넘어오면서 60Hz에 적응해서
주사율도 크게 불편하지도 않네요
형과 동생
마이그레이션을 끝내고 간단히 성능 테스트를 찍어봤습니다.
제가 지나가며 들은 걸로는 M1 -> M2 성능 개선이 크지 않았고
M1 Pro가 그래도 빅칩이니 차이가 엄청 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 ?
간단히 긱벤치를 돌려봤습니다.
CPU, GPU(OpenCL, Metal) 항목을 봤는데
왼쪽이 M1 Pro, 오른쪽이 M2입니다.
차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훨씬 안 나더라고요.. 멀티 기준 12% ? 정도?
지금껏 무겁게 이거 왜 썼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허영심이 문제야 증말
싱글코어는 심지어 더 높게 찍히기도 하구요
근데 확실히 화면 캡쳐에서도 보이는 해상도 차이가 있긴 해요
다운그레이드 한 입장에서 조금 불편하게 다가오긴 하네요
한 화면에 컨텐츠 표시하는게 프로쪽이 조금 더 많습니다. 해상도가 높아서요
요거는 GPU OpenCL API
요거는 Metal API 입니다.
GPU쪽은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근데 저는 GPU 가속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거의 안 쓰다싶이 해서
거의가 아니라 그냥 안 씁니다 예..
가끔 기본 배속 영상 타임랩스로 만들 때 파이널컷으로 렌더링 돌리는 정도..?
이건 영상편집을 많이 하시는 분에게는 체감이 될 수도 있겠는데
FHD 소스로 가끔 편집하는 저한테는 그냥 한 20초 정도 더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딱 하루 정도 써보고 종합적인 후기를 남겨보자면
1. 가벼워서 행복하다
진짜에요 침대에서 뒹굴면서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프로는 그냥 진짜 철 블럭같은 느낌이라 조금 힘들었어요..
2. 스피커 너프는 체감된다
에어 모델은 스피커 그릴이 화면 아래에 있는데
소리 나오는 방향도 그렇고 디테일도 그렇고 프로에는 못 미치네요
3. 120Hz 빠진거 솔직히 별로 안 불편하다
아이폰 일반모델에 적응해서 그런가봐요 이게 젤 걱정이었는데
4. 얇아서 행복하다
진짜임. 쓰던거 바로 당근하려고요
1번이랑 같은 말 아니냐고 하시면 그정도로 좋다는거~
5. 배터리 타임 확실히 더 오래간다
이거는 프로칩이 전력을 더 많이 쓰는것도,
기존 배터리가 효율이 점점 떨어지던 문제도 있겠지만
결국에 엔드 사용자 입장에서 이 부분이 체감이 많이 되네요
6. 외장 모니터가 하나만 되는데 안 불편하지
원래도 40인치짜리 큰 모니터 하나만 써서 괜찮아요(저는)
듀얼 모니터 쓰시는 분께는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7. 이게 체감가 102만원? 이건 진짜 미친 개꿀이다.
진심입니다.
교직원이시거나 대학생이시라면
차이도 별로 안 나는 M3 모델 사실바엔 전 M2 맥북 에어를 추천드려요.
???: 나는 M4 맥북 에어 기다릴건데?
하시는 분들은
저도 사실 M4를 기다릴까 했거든요 근데 그거 나오면서 환율빔 맞을까봐 그냥 M2로 했어요.
환율빔 맞으면 교육 할인가 기준 USD 999*1.1(부가세)*1500(애플식 환율) 정도로 환율이 잡힐건데
그럼 13인치 깡통이 170 언저리..? 까지 가버리는 거거든요 심지어 교육 할인 기준으로 ?
그래서 지금 1250원 환율로 잡힌 이 친구를 후딱 집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거 나올 때 쯤엔 신학기 이벤트가 끝날 것 같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당장 어깨가 너무 아팠다는거..
고마웠어 맥북 프로야
무겁긴 조금 많이 무거웠다.. 너도 알거라고 생각해
이상으로 얼레벌레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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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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