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빌드에 취미를 두게 되면
한번씩 빠지게 되는 빌드가 있습니다.
바로 SFF 데스크탑 빌드인데요,
SFF는 Small Form Factor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말 그대로 '작은 폼팩터' 입니다. 쉽게 말해 그냥 크기가 작은 PC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기존에 SFF랑은 거리가 많이 먼

이런 친구를 사용했습니다.
https://idk-btw.tistory.com/13
진짜 어항(진짜) 케이스: 리안리 Lian Li PC-O11 VISION 비전 리뷰
자 이걸 언제 샀다 ?5월 ㅋㅋ 왜 직구를 ?그땐 국내에 물량이 없었거든요.. 글을 왜 이제 쓰냐 ? 쩝.. 아무튼 ~ 이제라도 쓰는게 어디야 ~ 보통 어항 케이스라고 하면 이전에 리뷰한 NZXT H9
idk-btw.tistory.com
부피가 무려 67.8L인 케이스에요.
물론 듀얼 챔버 구성인 탓에 더 부피가 크게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시스템은 고성능으로 빌드해놓고, 최근에 너무 바빠진 탓에 게임도 잘 못하고 데스크탑 자체를 잘 사용을 안하고 있어서
RTX 50 시리즈의 가격이 안정화되기 전에 얼른 다 처분해야겠다 싶어서
CPU, SSD 등 핵심 부품만 몇 남겨두고 시스템을 폭파해서 처분해버렸습니다.
이후에 그냥 책상 밑에 투박한 PC를 저렴히 한 대 빌드에서 두려고 했으나
마침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는 어,, SFF,, 해볼까,, 하는 생각에 첫 SFF 빌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빌드는 부피가 단 '8.5L'인 Shiny Snake사의 L300 모델에 빌드되는 SFF 시스템입니다.

SFF는 처음이라 정보를 얻던 중
Shiny Snake사의 L300 모델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마치 공기청정기 같은 디자인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좀 더 알아보니 Shiny Snake사는 국내 SFF 마니아들 사이에서 꽤나 알려진 브랜드였고
이를 흔히들 '빛뱀' 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보통 빛뱀사의 제품들은 옆으로 뉘인 형태의 케이스가 많았는데
이번에 L300 모델은 이를 세워서 출시한 것 같다고 하여 '선빛뱀'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타오바오에서 제품을 399위안, 국제 배송비까지 438 위안에 구입했습니다.
현재 한화로 약 8만 7천원 정도입니다.
손잡이 등 추가 상품들이 있지만 선택하지 않았고, 본 케이스는 외장 GPU를 사용 할 경우 라이저가 필수기에 같이 구입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 라이저를 추가해도, 추가하지 않아도 가격이 같아요.
PCI-E 3.0 라이저는 추가 금액 없이 선택할 수 있고,
PCI-E 4.0 라이저는 150위안의 추가 금액이 발생합니다.
저는 가끔 롤이나 스타같은 캐주얼 게임을 할 것 같아서 3.0 버전의 저렴한 GPU를 사용할 예정이라 3.0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빌드에 사용된 제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Ryzen R5 7500F |
M/B | JGINYUE B650i Night Devil |
RAM | JUHOR DDR5 6000MT/S 32GB |
GPU | GALAX GTX 1660 D6 6GB |
Storage | 삼성 PM9A1 1TB |
CPU Cooler | ID-COOLING IS-50X V3 |
System Fans | Arctic P12 MAX Arctic P12 Slim |
PWR | CoolerMaster V850 SFX GOLD |
Case | Shiny Snake L300 |

가끔 깨져 보이는 분들이 계셔서 사진으로 한번 더 업로드합니다.
저는 UWQHD 해상도의 모니터를 사용하는데, 해상도 대비 스펙이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어도 캐주얼 게임만 가끔 할 것 같아서 가성비를 챙기면서 빌드했습니다.
SFF 자체가 마이너한 폼팩터라 다른 곳에 돈이 많이 들기도 하구요..

케이스 배송은 이렇게 왔습니다
대략 열흘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배타고 온 것 치고는 멀쩡히 왔습니다.




PCI-E 3.0 라이저 케이블입니다.
사용하기 편하게 미리 접혀져서 옵니다.

꺼낸 모습입니다. 이게 얼마나 작은지 체감이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헤드셋과 비교하면 체감이 확 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O11 VISION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작죠.
다시 제품으로 돌아와서,

전면부입니다.
케이스 크기나 기타 자재 쓰이는 걸 고려해봐도 크게 비쌀 이유가 없어서 퀄리티가 좋으려나 싶었는데
크게 막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아래쪽 포트들 배치된 곳도 마감이 막 고급지거나 하진 않네요..

전면부 좌상단엔 도장면 불량도 있습니다 쩝..
닦으면 지워질 것 같았는데 이소프로필 알콜솜으로 암만 닦아봐도 안 지워져요,,
어차피 저조도 환경에서 주로 써서 잘 안보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중국어로 소통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후면입니다. 위쪽에 메인보드가, 아래쪽에 SFX 규격 파워 서플라이가 장착됩니다.
로고 뱃지도 있습니다. QC나 신경써주지 ㅡㅡ


각 측면부입니다.
모든 면이 메쉬 타공이 되어있어서 열기 배출은 잘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은 폼팩터라 열 빼기가 쉽지 않은 구조인데 다행입니다.

구성품은 이렇게 왔습니다. 흔한 케이스 나사 박스와 조립 가이드, GPU 포트가 아래쪽에 있어 90도 앵글 케이블이 필요한 탓에 DP케이블을 같이 동봉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추후 리뷰 예정인 JGINYUE사의 B650i Night Devil 모델을,

파워 서플라이는 쿨러마스터사의 V850 SFX GOLD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SFF 빌드에는 보통 SFX라는 작은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가 들어갑니다.

좌측이 흔히 일반 PC조립에 사용되는 ATX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이고,
우측이 이번에 사용되는 SFX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SFX 규격도 SFX, SFX-L로 나뉘는데 SFX-L이 SFX대비 그냥 조금 더 크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케이스에 따라 SFX만 지원되는 케이스도, SFX-L까지 지원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번 빌드에 사용된 L300모델은 SFX-L 규격까지 지원되며 이 경우 전면 배기를 15T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SFX 규격을 사용하면 25T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저는 SFX 규격 파워 서플라이를 보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작은데 850와트나 낸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심지어 왼쪽에 덩치 큰놈이 750w 용량이라는게..
파워와 메인보드의 경우 추후에 리뷰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드 시작 전 간단히 누드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워낙 악명이 높은 메인보드라 걱정을 조금 했는데
다행히 잘 돌아가줘서 그대로 빌드했습니다.

측면 프레임을 제거해주고,

메인보드를 장착,



이후 라이저 케이블을 장착했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은 쿨링팬 빼고 빌드하세요,,
어차피 각종 패널부와 파워 서플라이 연결할 때 빼야 되더라구요,,


L300은 두 개의 쿨링팬만 장착이 가능합니다.
둘다 15T를 사용하라고 되어있지만, SFX-L 규격 파워를 썼을 때는 자리가 협소해서 15T만 가능하지만
SFX 규격을 사용할 경우 25T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틱사의 P12 Slim과 MAX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본체에서 상단, 측면부 팬 그릴을 분리해서 장착해주고,


위치에 맞게 팬을 장착했습니다.
L300 케이스는 CPU, PSU, GPU의 기본 팬들이 모두 흡기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쿨링팬들을 모두 배기로 구성하였습니다.

이후 프론트패널과 전면부 USB 포트들을 연결해주고,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 연결 및 선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엄청 빡빡하네요 공간이 협소해서


이후 반대편 챔버에 GPU를 장착해주면 빌드는 완료됩니다.


시운전도 잘 돌아가네요 :D

완성된 모습입니다.
안테나가 너무 흉측해서 지금은 떼버린 상태입니다 ㅋㅋ,,

데스크에서는 이 정도의 모습입니다.

작은 폼팩터이다 보니 쿨링팬을 많이 장착하지 못해서 발열 관리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애초에 발열이 많지 않은 시스템이기도 하고,
악명높은 메인보드 탓에 CPU, 메모리도 오버클럭을 진행하지 않은 덕에
리얼벤치 30분에 최대온도 80도 언더로 괜찮게 유지되길래 안심했습니다.
확실히 모든 면에 타공이 되어있어서 발열 해소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SFF 특성 상 작은 공간에 욱여넣는 시스템이다보니 내부가 보기 좋기가 힘들어서
저는 오히려 이렇게 공기청정기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SFF 빌드여서 어려울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짧게 걸렸어요. AIO도 없고 별도 컨트롤러도 없어서 오히려 선 정리가 그닥 어렵진 않았습니다. 잘 구겨 넣으면 그게 끝이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QC.. 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도장면 불량도 그렇고, 같이 보내준 DP 케이블도 불량이어서
그냥 제가 갖고있던 90도 DP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택배받고 반송하고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 저는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첫 SFF 빌드였는데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스크가 좀 더 미니멀해진 느낌이에요.
제 주관적인 후기와 함께 리뷰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
- 미니멀한 디자인
- 전 면 타공 처리로 용이한 발열 해소
-
- 다소 높은 가격대임에도 QC 품질 다소 낮은 편
- 전면 전원 버튼 LED의 밝기 불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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