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항형 케이스가 참 대세입니다.
어항형 케이스는 2면 이상이 유리로 맞닿아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말 그대로 어항 같이 생긴 케이스 형태를 말합니다.
사실 어항형 케이스는 꽤 오래 전부터 Lian Li(이하 리안리)에서 O11D 시리즈로 뽑아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유리가 맞닿는 면이 이음새로 가려져 있어 뭔가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대세가 된 어항의 형태는 두 유리가 맞닿은 부분이 이음새 없이 연결된 형태로, 이전에 PC 빌드에서 소개한 NZXT H6 Flow나 이번에 다룰 NZXT H9 Flow처럼 마치
이러한 형태의 케이스입니다.
확실히 이런 모습이 우리가 아는 ‘어항’에 가까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러 제조사에서 수많은 어항형 케이스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
스테디 셀러이자 베스트 셀러 모델 중 하나인 NZXT H9 Flow Matte White 모델에 대해 리뷰 해 보려고 합니다.
대략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크기 | 290 x 495 x 466 mm (받침대 포함) |
무게 | 12.1KG |
CPU 쿨러 최대 높이 | 165mm 이하 |
기본 팬 구성 | NZXT F120Q Case ver. 4EA |
팬 설치 호환성 | 상단 및 하단: 120mm 3EA 혹은 140mm 2EA 측면: 120mm 3EA 후면: 120mm 1EA |
입출력 포트 | USB 3.2 Gen 2 Type-C x1 USB 3.2 Gen 1 Type-A x2 3.5mm audio combo x1 |
확장 슬롯 | PCI-E 7 슬롯 |
보증 기간 | 2년 |
부가 기능 | 먼지 필터, 91mm 선 정리 공간 |
정가 | 239,000 |
미들 타워 케이스 이지만, 굉장히 큰 크기입니다.
저는 해당 모델을 브라보텍 스마트스토어에서 리퍼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제조사 보증 리퍼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편입니다.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하고,(대학생 지갑은 가볍습니다..)
보증 리퍼 제품이기 때문에 수입사를 통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케이스의 경우 크게 해당사항이 없긴 합니다)
등의 이유로 인증 리퍼 제품을 많이 이용하곤 합니다.
장점만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누가 뭐래도 ‘중고’제품임은 틀림 없습니다.
NZXT의 국내 유일 수입사의 브라보텍에서 등급을 나누길
위와 같이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A급 제품을 구입했으며
정가인 239,000원에서 35% 할인된 155,35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과연 브라보텍의 A등급 리퍼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보는 것도 하나의 리뷰잉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ravotec/category/95103fa03d63497ca1f5fe3be8437e3a?cp=1
브라보텍의 리퍼 제품은 위 링크에서 구입 가능하며
가격이 저렴한 만큼 빨리 판매되고, 보통 1개씩만 입고되므로
저렴한 가격에 득템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자주 들어가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증 기간은 제품 상태와 특성에 따라 상이하니 잘 읽어보시고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본론으로 돌아와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두구두구, A급 리퍼의 상태 검수 시작:
리퍼 제품인 만큼 재포장의 흔적이 보입니다.
원 패키징처럼 완충제가 보이고 케이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꾸로 된(?) 기본 비닐에 쌓여서 도착했습니다.
살짝 보이는 H6와는 사못 다른 큰 크기입니다.
측면 보호 비닐은 일부 찢어져 있었고,
전면 보호 비닐은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그대로 붙어있었습니다.
살짝 아쉬울 찰나 물티슈로 박박 지우니 사라져 살짝은 기분이 좋아졌고,
상단 커버를 열어보니 상단 팬 장착 흔적이 보입니다.
상단, 측면 케이스를 여닫은 흔적들과
재조립 된 듯한 기본 F120Q 팬들,
엉성하게 내려앉은 나사 박스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사 박스의 내부는 브라보텍이 NZXT의 공식 수입사인 만큼 모두 새 것으로 왔습니다.
NZXT는 특이(변태)하게 타 케이스들과 나사 호환이 되지 않는데 빠짐없이 새 것으로 넣어준 것은 다행입니다.
여기까지 A급 리퍼 제품 상태의 검수였습니다.
저는 만족합니다. 이정도면 1회 조립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사용 흔적 정도입니다.
제가 새 제품을 구입해서 1회 빌드해도 같은 수준의 사용감은 남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인 제품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측면 및 전면 모습입니다.
옆의 H6가 귀여워 보입니다.
대각선 모습입니다. 기본 번들 팬이 4개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단 팬을 설치하는 곳과 메인보드 장착부가 여유있게 떨어져 있어 쿨링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빌드 완료 후 해당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상단과 측면 모두 자석 방식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살짝 당겨서 볼(?)을 빼주고
살짝 위로 올려 걸쇠를 풀어주면 손쉽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메인보드 장착부에는 NZXT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파워 케이블 가림막이 보입니다.
특이하게 반대편이 아크릴 덮개로 막혀 있습니다.
파워 및 HDD 장착부인 반댓편 챔버입니다.
케이블 가림막 및 SSD 장착부인 커버가 보이고, 3.5인치 HDD 장착 모듈이 보입니다.
SSD 장착부 겸 정리 가림막은 나사를 제거한 뒤 당겨주면 자석 방식으로 젖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케이블이 다소 엉성하게 있는 것은 리퍼 제품이라 그렇고
H6 구입 당시 경험으로 예측해보건대 새상품의 경우 예쁘게 묶여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트에 진심인 NZXT의 상위 라인업 케이스에서 케이블 색상을 화이트로 통일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3.5인치 HDD 장착 모듈입니다. 분리하여 편리하게 HDD를 장착할 수 있도록 모듈화하여 설계된 모습입니다.
3.5인치 HDD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해당 모듈을 분리하여 추가적인 선 정리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겠습니다.
H9은 조립 편의성에 많이 신경을 쓴 듯해 보였습니다.
이렇게 상단 팬을 장착하는 공간이 오른쪽 손나사를 풀어주고 당겨주면 우측 사진처럼 손쉽게 분리가 되고,
이는 측면 팬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조립 편의성으로 인해 H6에서 케이스에 머리를 집어넣어 가며 팬을 조립했던 다소 고된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먼지 필터가 일체형으로 설계되었던 H6 Flow와는 달리,
이렇게 상단, 반대 측면의 먼지 필터가 모두 촘촘한 메쉬 망으로 되어 있고, 자석식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하단 먼지 필터의 경우도 별도 손잡이를 만들어 두어 케이스를 젖히지 않고도 손쉽게 탈거가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시스템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H6 Flow의 경우 모두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메쉬여서 타공홀이 상대적으로 컸기에 먼지 유입이 꽤 되는 편이었는데 H9에서는 이러한 불편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것으로 소개는 마치고, 빌드 및 연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시스템에 사용된 하드웨어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Ryzen R5 7500F |
M/B | NZXT N7 B650E Matte White |
RAM | G.SKILL TRIDENT Z5 NEO RGB White 32GB(16GBx2) |
GPU | GIGABYTE RTX 4070 SUPER AERO OC 12G |
AIO | NZXT KRAKEN ELITE 360 RGB White |
System Fan | Lian Li UNI FAN SL-INF 120 10EA |
Case | NZXT H9 Flow Matte White |
최적의 공기 흐름을 설계하려면 측면 3개의 팬을 흡기로 설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SL-INF 팬의 리버스 버전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미관을 우선시하여 정방향으로 장착하였습니다.
발열이 큰 시스템 구성이 아니라서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단 팬의 기본 보호 필름을 떼는 것을 사진을 찍고 알았습니다
너그러이 못본 척 넘어가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_ _)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 되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편리한 조립 편의성과 조립 이후의 유지보수까지 신경 쓴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듀얼 챔버 구성의 넉넉한 선정리 공간과 각 파트의 모듈식 설계 또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 높은 빌드 퀄리티
- 넉넉한 하단, 측면 케이블 정리 공간
- 편리한 먼지필터 탈착 방식
- 한 측면 전체를 메쉬로 설계하여 용이한 발열 해소
- 높은 라디에이터, 팬 설치 호환성
- 모듈식 설계로 높은 조립 편의성 제공
-
- 상단 라디에이터 구성 시 비좁은 케이블 통과 공간
- 타사 비호환 나사 규격 사용
- 통일되지 않은 케이블 색상
- 다소 높은 가격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본 리뷰는 내돈내산임과 솔직한 후기를 담았음을 밝힙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obby > Product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없어서 못 사는 키보드(였던 것): CRUSH80 크러쉬80 커스텀 키보드 리뷰 (2) | 2024.11.17 |
---|---|
진짜 어항(진짜) 케이스: 리안리 Lian Li PC-O11 VISION 비전 리뷰 (3) | 2024.11.05 |
순백의 화이트 메모리: 커세어 도미네이터 티타늄 화이트 CORSAIR Dominator Titanium white DDR5 메모리 리뷰 (3) | 2024.07.05 |
화이트 그래픽카드 대세 픽: GIGABYTE RTX 4070 SUPER AERO 기가바이트 RTX 4070 슈퍼 에어로 리뷰 (1) | 2024.05.29 |
PCB까지 올 화이트: GIGABYTE X670E AORUS PRO X 메인보드 리뷰 (0) | 2024.05.06 |